10화
‹노인은 초가에서 두어 채 떨어진 우물가에서 걸음을 멈췄다.
낡은 도포에 다 헤진 삿갓, 손에는 짚고 다니는 지팡이 하나가 전부였다. 행색만 보면 흔한 떠돌이 노인네와 다를 바 없었다.
그는 곧장 다가가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 서서, 마당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강서윤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지팡이 끝이 흙바닥을 짚었다. 딱—
그 소리마저도 조심스러웠다. 마치 소리를 낸다는 사실 자체를 경계하는 사람처럼.
'왜 다가오지 않지.' 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노인의 기색을 살폈다.
노인의 눈은 정확히 도현을 향해 있었다. 마당의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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