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손이 문고리에 닿기 전에, 화면이 다시 진동했다.
[도하]
미안. 나중에 설명할게.
[도하]
일단 가.
마음이 바뀌는 게 십 초도 안 걸렸다. 웃기지도 않았다.
방금까지 무언가 아는 것처럼 말하던 사람이, 지금은 그냥 도망치듯 말을 접었다.
대체 뭘 알고 있는 건지 캐물으려던 손가락이 그냥 문고리로 옮겨갔다.
더 물어봐도 대답이 안 올 거라는 걸, 답장의 속도만으로 알 수 있었다.
다각.
작은 소리였다. 발소리 같기도, 문이 열리는 소리 같기도 했다.
어디서 난 건지도 모르겠는 소리였다. 문 안쪽인지, 내 뒤쪽인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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