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속이 뒤집혔다. 시야가 한 번 출렁이고, 발밑이 대나무숲 흙바닥으로 바뀌었다. 밤공기가 서늘했다. 몸이 아직도 이쪽과 저쪽 사이에 걸려 있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게이트를 넘을 때마다 매번 이 모양이었다.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안 익숙해졌다.
품 안의 작은 것은 여전히 축축하고 가벼웠다. 다리를 절뚝이던 그 조그만 몸이 내 손바닥에 매달린 채 떨고 있었다. 숨소리가 짧고 빨랐다. 살아 있다는 신호였다. 그거면 됐다.
"괜찮아." 나는 말했다. 짐승한테 하는 말인지 나한테 하는 말인지 구분이 안 됐다.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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