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검 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순간이 오게 되었으니, 이는 필시 본좌의 마지막 관문이었느니라.
어깨는 이미 감각이 없었다. 아니, 감각이 없어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갈비뼈 쪽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계속 흘러나오는 느낌이었으나, 그것을 살필 겨를이 없었다. 살을 파고드는 통증이 아니라, 무언가가 몸 안에서 조금씩 새어 나가는 듯한 서늘한 감각. 참으로 기묘한 상처로다. 전생에도 이런 식으로 죽어본 적은 없었느니라.
통로를 가득 채운 그림자가 서서히 형체를 갖추며 촉수처럼 늘어난 팔을 뻗어오고 있었다. 벽면을 타고 흐르는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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