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네 개의 검은 형체가 서서히 원을 그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숲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마저 검붉게 물든 것처럼 보였다.
숨이 가빠졌다.
(도망칠 시간이... 없어.)
발밑의 흙이 축축했다.
발을 옮길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귓속을 울렸다.
오세연과 차현우가 쓰러진 자리는 이미 형체들의 진행 경로 안쪽이었다.
두 사람의 숨소리는 얕고 불규칙했다.
나는 단검을 고쳐 쥐고 두 사람 앞을 막아섰다.
손바닥에 땀이 배어 칼자루가 미끄러웠다.
[전방 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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