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구독자 0명, 우아한 배신자

7화

박도현이 내 눈앞에서 흔들어 보인 휴대폰 화면에는 흐릿하지만 분명한 옆얼굴 하나가 떠 있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하자 픽셀이 뭉개지면서도 은빛 리본 자락과 드레스 밑단의 실루엣만은 또렷하게 살아났다. 귀환석이 발동하는 순간, 통로 어귀에서 그가 감지했다던 그 그림자—나였다. 화질도 낮고 촬영 각도도 애매했지만, 저런 조합을 가진 배신자가 이 세상에 두 명이나 있을 리는 없었다. 나는 애써 표정을 관리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 나보다 스토킹 실력이 더 좋은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지금 상황에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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