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자줏빛 두개골의 소년

8화

뿔피리 소리가 두 번째로 울렸을 때, 청연문 전체가 깨어났다. 첫 번째 소리는 경고였다. 두 번째 소리는 확정이었다. 그 차이를 아는 제자들은 이미 익힌 대로 움직였다. 잠자리에서 뛰쳐나온 제자들이 저마다 검과 창을 챙겼다.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뛰어나온 이들도 있었고, 겉옷을 반쯍 걸친 채 허리춤을 동여매며 달리는 이들도 있었다. 밤공기는 차가웠으나 아무도 그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곡천상은 이미 담장 위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손끝이 담장 돌 위를 짚고 있었는데, 그 손끝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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