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천장의 조명이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감각과 함께 눈을 떴을 때, 나는 이미 다른 방에 옮겨져 있었다. 격리 병동의 침대가 아니라 회색 철제 의자와 스테인리스 탁자뿐인 조사실이었는데, 벽 네 면 모두가 매끈한 강철판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마치 금속 상자 속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공기마저 차가운 금속 냄새를 품고 있어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콧속이 알루미늄 조각을 삼킨 것처럼 서늘해졌다. '이거 참, 병문안 대신 유치장 체험이라니.' 나는 속으로 헛웃음을 흘리면서도 손목을 슬쩍 들어 보았는데, 은색 밴드의 푸른 문양이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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