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하늘이 유난히 청명하여 마당의 감나무 그림자가 뜰 위에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천설화는 이도윤에게 함께 강주 인근의 나루터까지 다녀올 일이 있다고 짧게 통보했다. 그 목소리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신중한 결이 섞여 있었고, 말을 마친 뒤에도 그녀의 시선이 잠시 창밖의 먼 산자락에 머물러 있었으므로, 이도윤은 그것이 단순한 심부름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별 자문관이라는 직함이 처음으로 실무에 쓰일 기회였으므로, 이도윤은 내심 긴장한 채 마차에 올랐고, 마차가 덜컹거리며 대문을 빠져나갈 때는 등줄기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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