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아침, 나는 아버지의 품에 안긴 채 마당으로 끌려나왔다.
마당이라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넓은 흙바닥에 나무 기둥이 몇 개 세워진 공간이었다. 바닥은 다져진 흙이라 발자국 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단단했고, 기둥들은 사람 키만 한 것부터 훨씬 작은 것까지 제각각 높이가 달랐다. 아버지가 특별대에서 신병들 기초를 가르칠 때 쓰는 장소라고 했다.
..그러니까 여기가 스파르타 훈련소라는 거죠.
아침 공기는 서늘했다. 갓난아기 피부에 와닿는 바람 한 줄기도 이렇게 예민하게 느껴지는구나 싶었다. 팔뚝에 소름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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