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정재훈이 지하 3층 입구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 뒤였다.
서류철 세 개를 든 채, 그의 표정은 평소보다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콘크리트 복도를 따라 걸어오는 그의 구두 굽 소리가, 텅 빈 지하 공간에 메아리처럼 퍼졌다.
"보고는 다 받았습니다."
정재훈이 김도훈을 향해 말했다.
목소리에는 억지로 눌러 담은 긴장이 배어 있었다.
"이번 개체, 대의원단에서도 파악되지 않은 계열입니다."
그의 손에 들린 서류철이 가늘게 흔들렸다.
박서연은 태블릿을 든 채 조용히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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