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정신을 차렸을 때 몸이 이상했다.
숨을 쉬는데 폐가 아니라 다른 어딘가로 공기가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손끝이 저릿하고, 관자놀이 안쪽에서 낮은 진동이 계속 울렸다. 마치 라디오 주파수를 잘못 맞춘 것처럼, 머릿속에 여러 목소리가 겹쳐서 흘러 다녔다.
어둠의 언어가 조각조각 명료하게 들리는 것도 이상했지만, 더 이상한 건 그 언어에 내가 대답할 수 있었다는 거다.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머릿속에서 문장이 만들어지고, 그게 상대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마치 성대를 거치지 않고 생각이 곧바로 목소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편리하다고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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