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궁 안의 겨울은 유난히 소리가 없었는데, 눈이 내리지 않아도 공기가 얼어붙은 듯 조용했고, 그 침묵 속에서 소식은 오히려 더 빠르게 퍼져나가곤 했다. 조은채의 마지막 말이 남긴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사이, 궁 안에는 새로운 소집이 통보되었다. 정식 조회가 아니라 사법 기구가 주관하는 비공식 대질 자리라는 점이 오히려 강도현의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정식 절차가 아니라는 것은 곧 규정된 방식대로 진행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고, 그런 자리일수록 서천 공작가 쪽에서 미리 손을 써두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 자리에 장태오가 직접 나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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