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시녀는 여전히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가씨, 답장은 어떻게 전해드릴까요.'
나는 이불 끝을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잠깐 나가 있어.'
시녀가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방 안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생각이라는 걸 제대로 할 수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몸조리 잘하라는 말 한 줄, 무리하지 말라는 말 한 줄. 그 정도로 끝내야 한다.'
그게 맞았다.
거리를 유지하는 것. 관심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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