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숲이 갑자기 고요해졌다.
새소리도, 벌레 울음도 모두 멈췄다.
그 고요함이 오히려 더 불안했다.
바람마저 방향을 잃은 듯 나뭇잎 사이에서 머뭇거렸다.
나는 전차 위에서 조종석으로 몸을 내렸다.
장갑판을 딛는 발끝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비정상 진동, 거리 400미터로 접근 중.]
인터페이스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350, 320, 290...
숫자가 줄어드는 속도가 심장 박동과 맞물려 갔다.
(생각보다 빨라.)
나는 조종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모두 전차 뒤로."
나는 낮게 명령했다.
목소리가 갈라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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