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철갑 속에 핀 은월

7화

다음 날 아침, 마을 광장에는 이상하게도 옅은 안개가 깔려 있었다. 타버린 건물들의 잔해 위로 흐릿한 빛이 스며들었고, 그 빛이 재를 어루만지듯 지나갔다. 발밑에서 밟히는 잿가루가 서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나는 전차 옆에서 짐을 점검하고 있었다. [무한 보급 시스템, 물자 재분배 완료.] [식량 12일분, 정수 필터 3개, 담요 15장 확보.] 인터페이스가 목록을 나열했다. 나는 그 숫자들을 보며 작게 안도했다. (적어도 굶을 걱정은 없겠다.) 목록 아래로 작은 항목이 하나 더 떠 있었다. [비상 의료 키트 2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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