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결투 당일, 학원 결투장.
원형으로 둘러싼 관중석은 이미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정오의 태양이 결투장 중앙을 정확히 내리쬐고 있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그 맑음이 오히려 불길하게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팽팽했다.
결투장 입구부터 이미 인산인해였다. 평소라면 수업에 들어가야 할 시간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교관들도 눈을 감아주는 분위기였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내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강도윤이 이긴다에 은자 다섯 냥."
"이운소 쪽에 걸겠어. 그놈, 요즘 심상치가 않던데."
"칠도 경맥을 완전히 개통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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