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왕실 회계원의 저택 마당에 홍염이 거칠게 내려앉는 순간, 붉은 비늘이 허공에서 불티처럼 흩어졌고, 그 기세에 놀란 문지기들이 저마다 등불을 들어 올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홍염은 도현이 어릴 적부터 함께해 온 짐승으로, 온몸이 마치 타오르는 석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붉은 비늘을 지녔는데, 그 눈동자만은 겨울 호수처럼 차갑고 맑아서 주인의 감정을 대신 드러내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았다.
지금도 홍염의 눈은 날카롭게 벼려져 있었고, 그것은 도현의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증거였다.
문 앞에 서 있던 서가상회 측 사람이 놀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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