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도윤의 종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정원으로 나갔다.
맨발로 나가려다 슬리퍼를 신었다.
'그래도 명색이 대영웅인데 발바닥에 흙 묻히면서 뛰어나가는 건 좀 없어 보이잖아.'
어젯밤 그 인기척의 흔적을 찾고 싶었다.
분명 뭔가 있었다.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등 뒤에서 스치던 서늘한 기운.
10년을 협곡에서 살아남은 감각이 헛것을 알려줄 리 없었다.
하지만 정원을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를 돌아도 발자국 하나 없었다.
이슬 젖은 잔디밭엔 내 슬리퍼 자국만 어지럽게 찍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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