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새벽을 걷는 주먹

8화

장날의 시장통은 아침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좌판마다 쌀가마니와 포목이 쌓였고, 상인들의 목청은 서로 뒤엉켜 시장 전체를 뒤흔들었다. 생선 장수의 외침과 떡집 아이의 웃음소리, 소금 지게꾼의 발걸음이 한데 섞여 흘렀다. 흙바닥 위로 사람들의 발길이 어지럽게 교차했고, 그 틈새로 먼지가 뽀얗게 일었다. 도훈은 이현성의 지시로 포목상들을 돌며 물건값을 흥정하던 중이었다. 손에는 장부와 붓이 들려 있었고, 걸음마다 상인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이가 도련님, 오늘도 오셨구려." "지난번 물건은 어떻던가요." 도훈은 짧게 목례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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