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새벽 공기는 살을 벨 듯 차가웠다. 산길을 오르는 그림자는 하나였다. 등불도 없이, 어둠 속에서 치맛자락을 움켜쥔 채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설아는 이미 몸을 낮춘 채 나무 그늘로 물러서 있었다. 도훈도 그 옆에 바짝 붙어 숨을 죽였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손끝 하나 스칠 정도였다. 도훈은 설아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이라기보다는, 무언가에 쫓기는 짐승의 긴장 같았다.
"가야 해."
짧은 한마디였다. 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그 인물의 얼굴을 확인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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