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천년의 숨은 수호자

7화

마을로 향하는 길은 잡초로 뒤덮여 있었다. 발목까지 자란 풀들이 걸음마다 스치며 마른 소리를 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흙냄새와 함께 썩은 나뭇잎 냄새가 섞여 올라왔다. 선유하는 낡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앞장서 걸었다. 로브 자락 끝이 해져서 실오라기가 삐져나와 있었다. 천 년을 살아온 마녀의 행색이라기엔 지나치게 초라했다. 어깨의 상처는 완전히 낫지 않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걸을 때마다 어깨가 조금씩 처지는 게 보였다. 그래도 그녀는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나는 그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발소리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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