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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그 마찰음의 정체를 확인한 건 다음 날 아침이었다. 밤새 경계를 세운 끝에 별다른 습격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나는 방벽 안쪽에 등을 붙이고 앉아 눈을 감았다 뜨는 걸 반복했는데, 그 짧은 깜빡임 사이사이에 자꾸 어제 낮에 봤던 낯선 남자의 얼굴이 떠올라서 결국 제대로 잔 시간은 두어 시간이 채 안 됐던 것 같다. 아침 해가 뜨자 방벽 너머 숲 어귀에 커다란 나무 수레의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진흙이 아직 굳지 않은 걸 보면 밤사이 새로 생긴 게 분명했는데, 나는 쪼그려 앉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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