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소이의 말이 끝난 뒤에도 나는 한동안 문지방에 서 있었다.
'이상하다.' 그 애는 그렇게만 말했다. 더 캐묻지 않고, 더 걱정하지도 않고, 그냥 사실 하나를 보고한다는 투로.
그 말투가 오히려 마음에 걸렸다. 열두 살짜리 아이가 그런 식으로 말하는 법을 어디서 배웠을까. 보통 그 나이의 아이라면 무섭다고, 이상하다고, 울먹이며 매달렸을 것이다. 그런데 소이는 그저 관찰한 것을 보고했다. 마치 실험 결과를 읽어주는 것처럼.
'그냥 내가 예민한 걸지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려 했다. 하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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