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결국 나는 소이의 경고를 무시하기로 했다.
그 애가 어젯밤 내 방문 앞에서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었다.
"교수님, 그 사람 건드리지 마세요.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
나는 그 말을 흘려들었다. 정확히는, 흘려들으려 애썼다. 소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는 짐작할 수 있었지만, 짐작만으로 사람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은이는 칠 년 동안 자기 삶을 저당 잡은 채로 살았다. 이제는 놓아줄 때다.'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다음 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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