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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설아는 이제 죽 대신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단순한 식단의 변화가 아니라 그 아이의 위장이, 혹은 마음이, 조금씩 이 세계에 정착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처음 이 집에 왔을 때만 해도 숟가락을 쥔 손이 파르르 떨렸고, 밥그릇을 앞에 두고도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한 숟갈씩 떠먹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국물에 밥을 말아 그럭저럭 한 그릇을 비우는 정도까지 왔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김순자 아주머니는 아침마다 설아의 헝클어진 은발을 빗겨주며 조용히 말을 걸었고, "오늘은 뭐 하고 놀래", "밥은 더 줄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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