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브론즈인데 왜 자꾸 들켜

9화

석상이 경사로 위로 완전히 올라서자, 좁은 공간이 순식간에 그 거대한 몸체로 가득 차 버렸다. 천장에 닿을 듯 말 듯한 머리통이 먼지 낀 조명 아래에서 붉은빛을 받아 번들거렸고, 발을 옮길 때마다 바닥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게 발바닥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나는 뒤로 물러서며 태산 형과 눈짓을 주고받았는데,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서로의 생각이 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정면으로 맞서다간 둘 다 벽에 처박힌 채로 이 유적의 새로운 벽화가 될 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벽화가 되면 후세에 이름이라도 남기는 건가, 하는 실없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