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어둠 속에서 가장 먼저 느낀 건 냄새였다. 습기와 돌가루, 그리고 어딘가 타는 듯한 쇳내가 섞인 공기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는데, 이건 확실히 흙구덩이에서 나는 냄새는 아니었다. 흙냄새라면 익숙했다. 사냥 나갈 때마다 발밑에서 풍기던, 그 촌스럽고 정겨운 냄새 말이다. 그런데 이건 뭔가 다듬어진 냄새였다. 마치 누군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관리해온 공간에서 나는, 정제된 습기와 금속의 향. '지하 유적이라니, 이거 완전 다른 장르 아닌가.' 나는 검자루를 고쳐 쥐며 속으로 헛웃음을 흘렸다. 원래 계획은 고블린 우두머리 하나 잡고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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