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오지훈이 다시 산에 올라온 건 왕실 행사가 있고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나는 동굴 입구 근처 바위 위에서 오지훈의 기척을 느꼈다. 발소리는 익숙했다. 예전에도 수백 번은 들었던 걸음걸이였다.
이번엔 박현우와 함께가 아니었다. 혼자였다.
혼자라는 사실이 오히려 더 불안했다. 박현우가 없다는 건, 오지훈이 이번엔 확신을 갖고 왔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오지훈의 손끝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흘러나왔다. 추적 마법의 흔적이었다. 나도 예전에 몇 번 본 적 있는 마법이었다.
그는 동굴에서 오십 걸음쯤 떨어진 곳에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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