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사냥대는 예상보다 사흘 빨리 산을 올라왔다.
나는 새벽 어스름 속에서 그들의 횃불을 봤다. 최소 스무 개는 넘는 불빛이 산 아래에서부터 줄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불빛의 행렬은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갈비뼈 안쪽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뼈마디가 자리를 옮기는 듯한 소리였다.
팔뚝 위 검은 실선은 이제 팔꿈치 전체를 덮을 만큼 굵어져 있었다.
윤서아가 매일 확인하던 그 선이, 이제는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짙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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