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저녁, 밥상 위로 국그릇이 놓였다.
달그락.
숟가락과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가 부엌을 채웠다. 된장국 냄새가 온 집안에 퍼졌다. 익숙한 냄새였다.
"잘 먹겠습니다."
강준호는 습관처럼 중얼거렸다. 전생의 버릇이었다. 김순희가 늘 웃으며 그 말을 들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김순희의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걸렸다.
강만석은 말없이 밥을 먹었다. 평소보다 젓가락질이 느렸다.
한 젓가락, 두 젓가락.
밥그릇을 반쯤 비웠을 때쯤 강만석의 손이 멈췄다.
강준호는 그 모습을 곁눈질로 살폈다.
뭐지, 저 표정.
평소 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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