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길드 창문 너머로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강준호는 태연하게 시선을 돌렸다.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길드 게시판에 붙은 의뢰서를 훑어보는 척했다.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등에 멘 낚싯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손잡이 안쪽 원형 문양이 옷깃에 눌려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또각, 또각.
가죽 구두 소리였다. 이 마을에서는 흔치 않은 소리였다. 흙길에 신기에는 너무 좋은 신발이었다.
"저기,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습니까."
돌아보자 그 남자가 서 있었다. 비단옷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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