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오후 5시.
학원 전체가 결투 사고로 시끄러웠다.
복도 끝에서부터 소문이 밀려왔다.
"강태오가 이도현한테 졌대."
"화상 입었다는데?"
"윤서아까지 다쳤다며."
"이도현, 원래 그런 애였어?"
"몰라. 근데 눈빛이 좀 달라졌다고 하던데."
말들이 겹치고 부서지며 복도를 채웠다.
누군가는 흥분한 목소리로, 누군가는 낮춘 목소리로.
하지만 결국 다 같은 이야기였다.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시선이 따라붙었다.
놀라움과 두려움이 섞인 눈빛들.
어떤 애는 나를 보다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어떤 애는 아예 대놓고 쳐다봤다.
발걸음을 옮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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