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왕도 중앙 광장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관람석은 국경 지대 귀족 가문들이 배정받은 구역이었고, 어머니와 나는 그중 한 자리에 앉았다. 아버지는 다른 자작들과 인사를 나누러 저 앞쪽으로 갔다. 자작들 사이에서 오가는 인사는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 실은 서열을 확인하는 절차에 가까웠다. 누가 누구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는지, 어느 가문이 어느 구역에 배정받았는지, 그런 것들이 그날의 진짜 화제였다.
광장은 넓었다. 관람석 앞으로 붉은 융단이 길게 깔려 있었고, 그 양옆으로 근위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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