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촌장님이 서류를 탁자에 펼쳐놓았다. 종이가 낡은 데다 손글씨가 삐뚤빼뚤했다. 그래도 제목만은 또렷했다. '소담촌 치료원 개원식 및 왕국 사신단 초청 계획서.' 나는 그 제목을 세 번쯤 읊고 나서야 현실감이 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현실감이 안 들었다.
"열흘 뒤로 잡을 거구먼." 촌장님이 지팡이로 서류 귀퉁이를 툭툭 쳤다. "사신단이 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니까. 그동안 도윤이 자네는 온천을 좀 더 손봐야 할 거야."
"열흘이요." 나는 되물었다.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갔다. "손볼 게 정확히 뭔데요."
"손님방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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