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왕도의 성문은 밤에도 열려 있었다.
사람과 물건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성문을 걸어 닫는 순간이 오히려 드물다고 했다.
등불을 든 경비병들이 줄지어 선 마차와 행인들을 살폈다.
검문은 형식적이었지만, 그 형식이 지켜지지 않으면 성문 자체가 뚫릴 수 있다는 걸 병사들도 알고 있었다.
한서윤이 가슴에 걸린 은빛 표식을 내밀자 경비병은 곧바로 허리를 굽혔다.
표식에는 검 한 자루가 새겨져 있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관직명이 박혀 있었다.
"검성님." 그의 목소리엔 존경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뒤에 서 있던 다른 병사도 황급히 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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