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도윤은 소녀의 방문 앞에 다시 섰다.
벨소리는 점점 잦아지고 있었다.
거실 쪽에서 들려오던 신음도 잠시 멈춘 뒤였다.
'무언가 결정해야 한다.' 그는 그렇게 판단했다.
문 안쪽에서는 아무 인기척도 없었지만, 그 침묵이 오히려 더 무겁게 다가왔다.
손을 뻗어 방문을 조심스레 밀었다.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경첩 하나까지 손을 봐둔 듯, 삐걱거림조차 없었다.
소녀의 시선이 문 쪽으로 옮겨졌다.
허공을 향한 듯 방향을 가늠하는 눈빛이었다.
보이지 않는 그 존재를, 그녀는 기척과 소리로 좇고 있었다.
"누구세요." 소녀가 물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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