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천장이 낯설다.
나무 서까래가 아니라 흰 회벽이다.
계룡산 도관의 방은 늘 나무 냄새가 났는데, 여긴 약초 냄새와 소독약 비슷한 향이 섞여 있다.
콧속을 파고드는 향이 낯선 걸 보니, 이곳은 확실히 내가 알던 세계가 아니다.
손을 들어 올렸다.
손끝이 가늘고 손톱 밑이 깨끗하다.
내 손이 아니다.
마디가 두꺼운, 도관 마당에서 매일 검을 잡던 손이 아니다.
손등에 잡힌 굳은살조차 없다. 이 몸은 검을 쥔 적이 없는 손이다.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접히는 방식조차 어색했다. 마치 남의 옷을 입은 느낌이다. 아니, 남의 옷이 아니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