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 문장을 읽고 나서 몇 분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화면에 떠 있는 짧은 한 줄이 마치 모니터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눈앞에서 어른거렸고, 나는 그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며 혹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닐까 확인하듯 눈을 깜빡였다. '처음이 아니라니, 뭘 알고 있다는 거야.' 손끝이 조금씩 저려오는 게 느껴졌다. 답장을 보내려 몇 번이나 자판을 두드리다가 지웠고, "누구세요"라는 세 글자를 썼다가 지우고, "무슨 소리예요"를 썼다가 또 지우기를 반복했다. 어떤 말을 보내도 상대가 원하는 대답이 아닐 것 같다는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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