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 후로 며칠간 비가 잦았다. 하늘은 며칠째 우중충한 낯빛을 벗지 못한 채로 낮에도 저녁처럼 어두웠고, 나는 그 축축한 날씨 속에서 이력서를 넣은 회사마다 차례로 서류 탈락 통지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메일함을 열 때마다 심장이 한 번씩 내려앉는 기분이었는데, 익숙해질 법도 한 그 기분이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아서, 나는 매번 처음 겪는 사람처럼 멍하니 화면을 들여다보곤 했다.
그날 밤도 그랬다. 이번엔 그나마 서류라도 통과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던 회사였는데, 메일 제목에 박힌 '귀하의 지원 결과 안내'라는 문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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