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며칠이 지나도록 윤서아는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예전 같으면 복도 끝에서부터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며 다가왔을 텐데, 요즘은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시선을 슬쩍 피하며 걸음을 빨리했다. 그 뒷모습이, 한때는 학교 전체를 손아귀에 쥐고 있던 사람이라기엔 너무 작아 보여서 나는 매번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 있곤 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건 급식실에서 우연히 들은 말들 때문이었다.
식판을 들고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참이었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서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윤서아네 아버지, 진짜 이사회에서 잘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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