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딸랑, 교문 옆 매점 문이 열리는 소리에 나는 걸음을 늦췄다. 평소라면 저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몰려나와 소란스러워야 할 시간인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공기가 무거웠다. 삼삼오오 모여 떠들던 무리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조용했고, 몇몇은 휴대폰 화면에 코를 박은 채 목소리를 낮춰 수군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 낯선 정적 속을 헤치고 걸어가며 뒷목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저기, 윤서아 얘기 들었어?" 지나가던 아이 하나가 옆 친구의 팔을 붙잡으며 속삭였다. "학생회에서 완전히 제명됐대. 회장 자리도 빼앗기고."
"진짜? 그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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