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학생회실은 언제나 종이 냄새와 차가운 형광등 불빛으로 가득했다. 창밖으로는 이미 노을이 번지고 있었지만, 이 방 안의 시간만은 늘 멈춰 있는 것처럼 서늘했다. 책상 위에 쌓인 서류들, 파일 캐비닛에서 새어 나오는 먼지 냄새, 그리고 프린터가 이따금 지지직 소리를 내며 종이를 뱉어내는 소리까지도 익숙했다. 나는 한소은이 건넨 서류 뭉치를 하나씩 순서대로 정리하며 스테이플러로 찍고, 클립으로 고정하고, 다시 파일에 꽂아 넣는 손동작을 반복했다. 그 손끝의 반복적인 움직임 속에서도, 책상 너머에서 한소은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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