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쾅.
문이 활짝 열렸다.
전령 둘이 문턱을 넘어서는 그 짧은 순간, 나는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신발 코가 삐뚤어져 있다.
지금 저게 눈에 들어오냐, 강도윤.
300년 만에 돌아온 지구인의 관찰력이 발동할 타이밍이 이거 맞나.
전령들의 갑옷은 낡았지만 관리는 철저했다.
소매 끝에 새겨진 문양—제련각의 화염 인장—이 등불 아래 번쩍였다.
저 문양을 보는 것만으로도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4년 전, 절벽으로 떨어지던 그 순간에도 저 문양을 마지막으로 봤었지.
마춘삼 어르신이 몸으로 문틀을 막아섰지만 소용없었다.
"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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