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나는 그날 밤 마을을 벗어나 제련각으로 향하는 길목 어귀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달빛도 없는 밤이었다.
마춘삼은 마을에 남아 할아버지를 돌보기로 했고, 나는 혼자 재료를 구하러 가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솔직히 말하면 굳이 나 혼자 가겠다고 우긴 거였다.
마춘삼 그 놈 사투리로 "도련님, 그냥 나도 가믄 안 되겄능겨?" 하고 물었을 때 내가 한 대답은 "아니, 넌 할아버지 옆에 있어야 돼" 였는데,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자강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 자리인데, 그 자리에 마춘삼까지 데려가면 무슨 사고가 터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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