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복도에 있던 누군가의 폰에서 셔터 소리가 들렸다.
찰칵.
나는 그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이 들었다.
한설의 손은 여전히 내 소매를 붙잡고 있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온도가 차갑지 않았다.
오히려 뜨거웠다.
손가락 사이로 옷감이 구겨지는 감각이 생생했다.
그 감각 하나에 온 신경이 쏠려 있었다.
주변 소음이 뭉개진 채로 들려왔다.
"저기···."
내 목소리가 갈라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최소 삼십 명은 넘는 학생들이 걸음을 멈추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미 폰을 들어 올린 채였고, 누군가는 옆 사람의 팔을 붙잡고 속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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