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날 이후로 한설의 태도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더 자주 웃었다.
아니, 정확히는 입꼬리가 조금씩 더 올라가 있었다.
나만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복도에서 스쳐 지나갈 때도, 급식실 줄에서 눈이 마주칠 때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한설은 표정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눈이 마주쳐도 무표정, 지나쳐도 무표정.
그런데 요즘은 달랐다.
내가 지나가면 입꼬리가 아주 살짝, 정말 티도 안 날 만큼 올라갔다.
다른 애들은 절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변화였다.
그런데 나는 그걸 알아챘다.
그게 이상했다.
박준서는 그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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