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통로 안쪽에서 밀려온 진동은 순식간에 벽 전체를 흔들었다.
쿠구구궁.
먼지와 돌조각이 천장에서 쏟아져 내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돌가루가 눈앞을 뿌옇게 가렸고, 발밑의 석판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발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진동이 심상치 않았다.
"이거... 지진이 아니야."
정서준이 벽에 손을 짚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미 불안이 짙게 배어 있었다.
"밖이다!"
강태오가 소리쳤다.
그의 눈은 이미 출구 쪽을 향해 있었다.
나는 대답 대신 몸을 돌려 뛰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둘러 신전 입구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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