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날 이후로 며칠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그 책을 책상 서랍 안에 넣어둔 채 돌려주지 못하고 있었다. 표지가 낡은 하드보일드 소설, 손끝으로 몇 번이나 쓸어보았지만 막상 차은서 앞에 서면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나는 그저 그 책을 서랍 속에 묻어두는 것으로 문제를 미뤄왔던 것 같다. 수업 시간에도 책상 서랍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갔고, 선생님의 목소리는 귓가에서 흩어지듯 멀어져만 갔다. 옆자리 아이가 필기 좀 보여달라며 툭 치는 바람에 정신을 차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리가, 하고 스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