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식판을 든 채로 서 있는 나를 두고 급식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소란스러웠다.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 누군가의 웃음소리, 오늘 메뉴가 별로라는 투덜거림까지. 세상은 참 무심하게 잘 돌아간다.
'와, 방금 그거 협박 맞지.'
서지은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남아 웅웅거렸다. 유하은이 뭐가 그렇게 특별한지 보여주겠다는 말. 웃으면서 한 말이라 더 소름이 돋았다. 웃는 얼굴로 사람 목을 조를 수 있다는 걸 실감한 게 오늘이 처음이었다.
식판이 미묘하게 무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국물이 흔들려서 하마터면 쏟을 뻔했다. 나는 결국 이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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